한 총리는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남북총리회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간 협력의 성공사례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초에 있었던 남북정상선언이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이라는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남과 북이 뜻과 지혜를 모아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겨나간다면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한반도를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도 연설을 통해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그 실현을 위한 민족공동의 이정표이고 행동의 지침"이라며 "북과 남은 이 훌륭한 선언을 빈 구호로 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0.4선언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길에 평화도 있고, 번영도 있고, 통일도 있다"면서 "북남선언을 잘 이행하자면 새 세기, 새 시대에 맞게 사고와 관점, 행동방식을 새롭게 하며 낡은 것의 도전을 과감히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기초해 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수뇌상봉과 북남선언 발표는 온 겨레에게 통일의 새로운 희망과 신심을 안겨준 일대 사변이었다"며 "역사적인 그 날의 파문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고, 오늘 평화번영은 우리 민족의 시대적 구호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만찬에는 남북한 공식 대표단 외에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성경륭 정책실장, 국회 박병석 정무위원장과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을 포함한 남북경협 기업인 등 총 1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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