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에 한상률, 감사위원에 하복동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11.14 16:09

(상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새 국세청장에 한상률(54) 국세청 차장을 승진, 기용키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임기가 만료된 편호범 감사위원 후임에 하복동(51) 감사원 제1 사무차장을, 중앙선관위원에 임채균(57) 법무법인 자하연 대표 변호사를 내정했다.

천 대변인은 비리 혐의로 구속돼 물러난 전군표 전 국세청장 후임으로 내부 출신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연말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청의 중요한 과제들과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점이 고려됐고, 국세청 조직이 흔들리고 있어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내외부 인사 모두 다 장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하고 잘못된 논리"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새 국세청장 인선 이후 국세청 개혁을 위한 대책 추진 여부에 대해 "검찰 수사과정을 보고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률 국세청장 내정자는 1953년 충남 태안 출신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에서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정통 국세 공무원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론스타 등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총괄하면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복동 감사위원 내정자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3회로 관계에 들어와,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임채균 중앙선관위원 내정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사시 20회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판사,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등을 거쳤다.

국세청장과 중앙선관위원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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