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풍선]신당 "결혼작전 어렵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14 17:36

지난 12일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대통합민주신당이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다. 합당 조건이 문제. 특히 전당대회를 총선 이후에 실시한다는 내용이 가장 큰 갈등을 빚었다.

현재 5대5로 구성되는 통합 지도부가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쥔다는 뜻. 더구나 신당(140석)과 민주당(8석)은 각각 골리앗과 다윗에 비교될 정도로 규모에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신당 의원들은 계파를 막론하고 "당을 그대로 내준 꼴"이라며 반발했다. 오충일 대표는 합당조건 재협상론(13일)으로 무마에 나섰지만 상대측 민주당은 "재론 불가"라며 맞섰다.

하지만 "이대로 대선 못치른다"는 위기감이 강했기 때문일까. 14일 신당은 합당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갈등은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민주당도 화답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신당의 요즘 처지가 참 곤혹스럽다. 이명박 후보를 때리는 데도 힘이 부치고, '이회창 변수'에 끌려다니고, 지지율은 안 오르고, 합당도 마음대로 안되고….

오죽하면 "굿이라도 해야겠다"는 얘기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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