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장 "신BIS 도입, 신용도 관리 만전 기해야"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내년부터 신BIS협약이 시행되면 기업의 성장성과 신용도에 따라 자금차입 조건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신용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기업인 대상 신BIS협약 설명회' 개회사에서 "신BIS협약 도입으로 은행의 영업관행과 감독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이는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우량기업이든 부실기업이든 리스크 수준을 동일하게 취급했다"며 "앞으로는 기업의 성장성과 신용도에 따라 자금차입 조건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이 대출한도 중 미사용부분에 대해서도 자본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용 한도가 적정수준으로 운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한도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신용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신용도가 향상될 경우 은행은 해당기업 여신에 대한 보유자본을 줄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인하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현재 도입을 추진중인 국제회계기준에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경영상황에 대해 은행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신뢰구축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