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년만에 투자형상품 판매재개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7.11.14 13:53

VUL 적립형 출시로 업계 이목 집중..판매자격 제한해 불완전 판매 줄이기로

삼성생명이 2년만에 투자형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7월 이후 2년간 판매 중단했던 변액유니버셜보험(VUL) 적립형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이 내놓은 상품은 '리더스변액유니버설보험(장기투자플랜)'으로, 매월 적금형태로 보험료를 내다가 중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하거나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2005년에 적립식 투자펀드 열풍이 불면서 상품취지와 달리 VUL을 투자펀드 상품으로 고객이 오인할 수 있고, 주가변동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 여건상 장래투자수익이 고객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점을 우려해 당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VUL 적립형 상품의 판매를 7월부터 중단했다.

당시 VUL 적립형 상품인 '삼성변액유니버설 가족사랑보험'의 경우 과도한 판매 쏠림 현상으로
저축성 상품의 판매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생명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가 크게 위축됐던 점도 삼성생명이 판매를 중단했던 이유중 하나였다.

따라서 삼성생명이 이번에 투자형상품인 VUL 적립형 판매를 재개한데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부터 보장자산 캠페인을 벌인 결과 보장성 포트폴리오가 51.5% 수준까지 상승, 상품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맞춤에 따라 투자형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의 관계자는 "보장자산 캠페인으로 인해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오면서 영업조직의 반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연금자산 캠페인을 전개할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새로 판매하는 '리더스변액유니버설보험(장기투자플랜)'은 보장성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저축성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의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고객에게 매우 적합한 상품이다.

또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주식, 채권 등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직접 투자되고, 이에 따른 수익률로 적립액이 매일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가입후 1개월부터 가능하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내에서 1년에 12차례까지 인출할 수 있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거나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보험료의 추가납입을 통해 적립액을 늘릴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의 불완전 판매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5년 이상 장기 납입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수익증권 판매 자격 취득자 가운데 상품 불완전 판매율 제로 등 판매역량이 우수한 사람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4592억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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