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당 반발 '정면돌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14 12:06

"재협상 불가능…결과에 책임질 것" 승부수 띄워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추진한 정동영 후보가 배수진을 쳤다. 합당을 둘러싸고 빚어진 신당내 갈등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상황에서 밀릴 경우 '리더십'에 타격을 입어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신당 당사에서 열린 상임고문 최고위원 연석회의. 정 후보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민주당과의 합당은 1단계 통합일 뿐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 민주노동당과의 대연합으로 가는 과정이다. 대선결과에 따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의 승부수인 셈. 정 후보측 한 인사는 "당내에서 반발하고 있는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반발 기류중 하나는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문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졌다는 것. 실제 당내에서는 민주당, 문 후보 등과의 '원샷 통합론'과 '단계적 단일화론'이 맞서왔다.


특히 '원샷 통합론'을 편 인사들은 민주당과의 합당 직후에는 세력 확대가 어렵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에 정 후보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하나의 과정으로 강조하면서 설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하나의 반발은 전당대회를 내년 6월로 정한 데서 비롯된다. 합당 후 탄생하는 지도부가 총선까지 책임지려 한다는 '의심'이 깔려 있다. 정 후보는 이를 "대선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로 반박한 셈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승부수'와 '설득'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당내 기류가 여전히 차갑기 때문. 다만 내홍이 격화되면 '정동영 흔들기'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반발이 지속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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