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바닥 아니다" -굿모닝신한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7.11.14 11:53

2008년 상반기에 깊은 바닥 형성할 것

굿모닝신한증권은 14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주가가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반도체 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관련업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일부 시각이 있으나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며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바닥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 향후 6개월간은 의미 있는 수준의 메모리 가격 반등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도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512M DDR2 ASP 1달러선 붕괴와 함께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가격 급락 등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현 시점에서 반도체주의 상승 모멘텀은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과 10월 낸드 가격 급락과 2007년 들어 지속되고 있는 D램 가격 하락으로 4분기 메모리 가격은 약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07년 하반기에도 메모리 상위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공급과잉의 상황이 200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메모리 시장의 바닥은 2008년 상반기중에 깊게 형성된 후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 회복 수준은 메모리 주요 업체들의 2008년 투자 규모와 사업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8년 상반기 중 D램 후발 업체들의 감산과 같은 긍정적인 뉴스는 기대할 수 있으나 'M&A'나 '사업철수'와 같이 시장이 본격 턴어라운드 될 수 있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실적은 2008년 2분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중립', 적정주가는 각각 60만원과 3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1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며 2008년 PBR이 1.0배에 근접할 정도로 저가 투자 매력이 부각되지만, 주가가 '메모리 가격 약세'라는 대형 악재를 극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TFT-LCD와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나, 반도체 부문의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만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 성장동력에 대한 좀더 구체화된 계획과 실행 그리고 조직 슬림화와 같은 자체 구조조정 등이 현실화되어야만 중장기 투자자들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