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비자금' 고발인 출석 재요구

장시복 기자 | 2007.11.14 11:22

특검 관계없이 수사는 일단 계속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검사 대상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오광수)는 14일 이 사건의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측에 고발인 조사에 응할 것을 서면으로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주임검사인 오 부장검사가 전날 고발인들에게 출석할 것을 전화상으로 요청했지만, 참여연대 등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일단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석을 재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고발인들이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만큼 출석해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이 특별검사제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데 대해 김 차장검사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기 위해 고발인 조사를 하려는 것 아니겠냐"며 특검법 발효 전까지는 수사를 계속 해나갈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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