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 이제 생존의 문제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1.16 17:26

[친환경경영]전세계 환경규제 강화..'친환경' 아니면 설자리 없어져

환경규제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EU는 2005년 8월 판매자가 폐기물을 회수하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실시했다. 올해는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도 시작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폐전자 제품에 대해 재활용 요금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일본도 전기·전자기기 화학물질 표시법(J-MOSS)을 시행 중이다. 또 중국이 올해 3월부터 전자정보제품오염방지법(China RoHS)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과 사용기간 표시를 의무화했고,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어긴 기업은 수출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이런 규제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품들은 이제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특히 더 절박한 문제다. 기업들에게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는 얘기다.

◇삼성, 모든 제품은 친환경으로 생산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1992년 6월 환경방침을 선언했고 1993년 7월에는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1996년 5월에는 '삼성은 생명 외경 사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활동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환경보전에 이바지한다'는 '녹생경영'을 선포했다. 또 2005년 3월에는 삼성의 5대 경영원칙 중 환경경영을 네번째로 규정했다.

각 계열사들의 환경경영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및 CEO가 참석하는 ‘환경안전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상호 커뮤니케이션, 친환경 공급망관리, 청정생산 기술, 환경친화 설계라는 5가지 환경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지난 2005년부터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원자재 관리체계(SCEM)를 가동중이다.

◇현대차,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03년 글로벌 환경경영을 선포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자동차 연비개선은 물론 대체연료 자동차 개발 및 상용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량개발에 수천억을 투자하고 있고 2005년 9월에는 300억원을 투자, 친환경차 개발을 전담하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특히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자동차와 관련해 2004년 성능이 대폭 개선된 투싼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해 현재 미국 에너지성이 주관하는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LG, 환경경영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

LG는 환경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를 통해 △국제적 환경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 친환경 제품 및 기술개발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협약 대응 TFT'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LG필립스LCD는 2001년부터 장기적으로 각종 유해물질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 자체 기준에 따라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를 해왔으며 2006년부터는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유럽연합(EU)의 RoHS 대응 능력을 확보했다.

LG CNS는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서 지난 4월 경북 문경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2.2 메가와트(시간당 전력생산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완공한 바 있다.

◇SK, 환경경영=지속가능경영 동력

SK에너지는 환경경영을 '지속가능경영(CSM)'을 실천하기 위한 가장 큰 동력으로 보고 제품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기업경영 전반에 이를 실천하고 있다.

협력업체에 환경경영 및 청정생산기술 노하우를 이전, 정유 산업구조를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공급망 환경관리(SCEM) 사업을 5년째 진행 중에 있다. 또 총 160여억원을 투자, 사업장 내 악취 발생률을 1% 이하 수준으로 개선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악취 방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법적 요구치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원천관리 활동을 통해 사업장 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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