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후 M&A, 은행 생사 좌우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11.15 11:40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위기 이전과 현재의 은행시장 판도다. 외환위기 전까지 만해도 금융산업은 은행, 증권, 보험, 종합금융 등 권역별로 30개가 넘는 회사가 바글거리는 만원버스 같았다. 인수·합병(M&A)의 약육강식 없이 좁은 시장에서 외형 경쟁에 몰두하고 있었던 것.

당시 은행권은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의 5강 체제였다. 이들 5개 은행은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4~8위를 달리며, M&A의 무풍지대에 있었다. 그러다 1997년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국내 은행권은 합병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국민은행은 대동·장기신용·주택은행과 합병해 최대 규모의 대형은행으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제주·조흥은행을 인수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일·상업·평화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변신했고, 하나은행은 충청·보람·서울은행을 M&A하며 메이저 은행으로 도약했다.


은행간 합병과 더불어 종합금융지주사가 등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첫 금융지주사로 출범해 우리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CS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 제주은행, 신한카드,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SH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두었다. 특히 지난해 업계 1위인 LG카드를 6조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최근 한누리증권 인수를 통해 서민금융·보험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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