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부산사업장 내 브라운관 공장 2개 라인을 철수키로 내부적으로 정하고, 현재 노사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SDI는 기존 부산사업장 내 브라운관 생산을 위한 1, 2, 3공장을 두고 있었으며, 2005년부터 순차적으로 1, 2공장을 폐쇄하고 현재 3공장 내 2개 라인만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브라운관 사업부문에서 적자폭이 커짐에 따라, 중국과 브라질 등 해외 브라운관 공장대비 비용부담이 큰 국내 사업장을 폐쇄키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와 관련 삼성SDI 측은 노사협의회 측과 합의하는 데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부산사업장 3공장을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브라운관 공장 폐쇄 이후 공간 활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삼성SDI 측은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3/4분기 중 중국 톈진과 멕시코 브라운관 공장 내 각 1개 라인을 철수한데 이어, 연내 헝가리 공장 내 2개 라인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삼성SDI는 부산사업장 내 2개 라인을 추가로 철수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내년에는 중국 선전과 말레이시아 공장 내 각 4개 라인을 비롯해, 톈진과 브라질 공장 내 각 2개 라인, 멕시코 공장 내 1개 라인 등 전 세계 13개 라인만을 가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월 400만대 수준 브라운관 생산 물량은 부산사업장을 철수하게 되면 월 300만대 수준으로 급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SDI가 국내 브라운관 공장을 철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브라운관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 12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부산과 천안 사업장 내 PDP와 2차전지 부문으로 전환배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사와 협력사들로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창업지원이나 취업알선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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