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진훈 사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많은 지인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있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오늘 오후에 개인명의로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이날 고소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제 사장은 "수많은 지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아이에게서까지 전화가 와 걱정하고 있다"며 "김 변호사가 무슨 상상을 해서 그런 말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우희 전 사장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인 명예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만큼 개인 차원에서 김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하는 것을 현재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너무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심각하게 침해당해 이같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 그룹 측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보다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제 사장과 이 전 사장이 김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하는 것은 그룹이나 회사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조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변호사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 이 전 사장과 제 사장이 검찰 고위간부에게 이른바 '떡값'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제 사장과 이 전 사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제 사장과 이 전 사장을 대신해 삼성그룹 법무실 엄대현 상무가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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