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이제 때가 오는가?

김성호 기자 | 2007.11.13 15:12

증시 불안에 대안 부상… 최근 수익률 과도한 하락 '투자매력'도

가치주펀드가 부활의 전주곡을 울리고 있다. 그동안 가치주펀드는 중국 관련주 및 대형주 위주의 장세 속에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왔으나, 최근 중국증시가 조정에 빠지는 등 성장형펀드로의 투자유의가 지적되면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중국 및 국내증시의 침체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 없고, 최근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오랜기간 시일이 지나야 빛을 내는 가치주펀드가 투자대안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수익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가치주펀드들이 조금씩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일부 가치주펀드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려놓고 있다. 반면 줄곧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 온 성장형펀드들은 수익률이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신영투신운용의 가치주펀드들은 최근 1주일(11월12일 기준)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프라임배당주식'의 수익률은 0.66%를 기록했으며, '프라임배당주식'은 0.61%를 달성했다. 이들 펀드는 이달 초까지만해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달 초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대신운용의 '대신사이보스주식 H-5'도 -0.76%까지 하락폭을 줄였으며, 세이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은 -1.59%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밖에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ClassA'와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증권K-2'역시 -2%대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성장형펀드는 NHCA운용, KB자산운용에서 설정한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0.83%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도 0.72%의 수익률에 그쳤다.


또 CJ자산운용의 'CJ카멜레온주식1'은 -2.94%, 피델리티운용과 한국운용의 성장형 펀드들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성장형펀드와 가치주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심하게 컸고, 최근 불안한 장세등을 감안해 저가매수 차원에서 가치주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 김남수 연구원은 "가치주펀드를 타이밍을 고려해 투자한다는 것이 다소 어불성설일 수 있겠지만 최근 장세가 워낙 변동이 심하고 그동안 가치주펀드의 수익률이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현 시점에 가치주펀드에 대한 투자는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형별 접근 보다는 가치주펀드 내에서도 종목의 편입비중을 잘 고려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펀드팀 이계웅 연구원은 "문제는 향후 증시를 이끌어갈 주도주"라며 "당분간 주도주가 자산주와 같은 가치주보다는 대형주 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중소형주들의 가격이 상당이 높아져 있고 유입되는 자금을 소화하기 위해선 결국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들에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순간적으로 가치주펀드에 투자할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형펀드의 강세를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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