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입시문제 학부모에게도 유출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7.11.13 12:29
외국어고 입시문제 사전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3일 김포외고 교사로부터 유출 문제를 넘겨받은 혐의(업무방해)로 모 교복업체 대리점 업주 박모씨(42)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인 교사 이모씨(51·체포영장 발부)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출제 예정 문제를 넘겨받은 혐의다. 박씨의 딸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박씨는 교사 이씨가 김포외고 학생부장이던 때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해와 올해 각각 280여벌과 500여벌의 김포외고 교복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와 교사 이씨 사이에 문제 유출에 대한 대가나 교복 납품에 따른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박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박씨가 입수한 문제들이 다른 곳으로 넘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구속된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장 곽모씨(41)는 이메일로 사전에 입수한 김포외고 입시문제를 특수 프로그램으로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사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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