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플레 압력 10년래 최고수준(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13 11:18

예상 상회, 금리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 불가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품 가격 상승세에 영향받아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국 통계국은 13일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CPI 상승률(6.2%)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6.3%)를 상회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8월에도 6.5%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99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CPI 상승률도 4.4%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목표치는 3%다.

중국의 식품 가격 상승세는 민심을 동요시켜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할인마트인 까르푸에서 식용유 200개 한정 세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식품 가격 상승세가 민심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과거 천안문 사태와 같은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가열됨에 따라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국 위안화 환율 평가절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 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JP모간체이스의 중국 경제 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공은 "조만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최근 베이징의 동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식품 등 일용품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지준율을 13.5%로 1987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또 1년만기 예금금리를 현 수준인 7.29%에서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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