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 원완권사장이 말하는 카자흐사업

알마티(카자흐스탄)=원정호 기자 | 2007.11.14 07:38

"본사 조직력 뒷받침해야" "동종업계 곱지않은 시선 아쉬워"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애플타운'은 사업비만 4조5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주택개발사업이다. 아파트 2566가구와 오피스 1000실, 호텔 편의시설, 업무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사업으로, 자금력이 강하고 노련한 대기업이 아니고선 엄두를 못낼 사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견업체인 우림건설이 불모지와 다름없는 해외사업에, 그것도 단순 도급이 아닌 개발사업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1년6개월만에 사업 인·허가를 비롯해 토지 매입, 착공, 모델하우스 개관까지 순조롭게 치뤄냈다.

↑우림건설 원완권사장
지난 8일(현지시간) 알마티에서 만난 원완권 우림건설 사장은 "한국과 사업환경이 많이 달라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여러번"이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그는 "인·허가에서 도시설계 마케팅 판매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면서도 "후방조직인 본사 조직력없인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회사 직원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 사장은 "현지 법규나 인프라 사정에 정통해야 하기 때문에 단독 진출이나 시행사에게 100% 정보를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협력을 통하고 충분한 정보를 습득해야 해외 진출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업상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동종 건설업계나 신용평가기관이 확대 해석하고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해외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많은 돈을 벌어간다는 인식이 형성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지 고용을 많이 창출하고 불우이웃돕기와 문화사업 등을 벌여 이익을 책임있게 환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카자흐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해외에서 더 많은 개발사업에 도전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국내에만 안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조직을 강화하고 충분한 준비를 통해 중국과 미국 알제리에서도 디벨로퍼로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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