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총리 "엔 절상 지나치게 빠르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13 08:05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엔화 가치의 평가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경고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엔화 강세에 대해 ""단기적으로 엔화 평가절상은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어떠한 종류든 환율의 급변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5%(1.27엔) 떨어진 109.42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09.13엔을 기록하며 18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후쿠다 총리는 "투기세력들의 움직임이 감시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시장 개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기세력들이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엔화 가치 상승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라고 분명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쿠다 총리의 발언은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의 엔 강세 지지 발언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노부타카 장관은 엔화의 강세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엔 강세는 오히려 일본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후쿠다 총리는 미국 서브프라임 우려 영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일본이 글로벌 트레이드와 금융에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특별히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북핵 무장해제에 관련해 일본이 미국의 정책적 입장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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