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병 걸렸다면 물러섰을 것"

최석환, 대전=이새누리 기자 | 2007.11.12 18:05

뉴라이트 대전포럼' 주최 강연‥한나라당-이명박 정조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2일 대선출마와 관련, "벼랑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으로 결단했다"며 "대통령병에 걸렸다면 벌써 꼬리를 내리고 물러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뉴라이트 대전포럼' 주최 강연에서 "개인의 명예와 안위를 위해 물러선다면 평생 제 삶을 후회하고 하늘을 대할 낯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 상황을 보면서 '이 나라'라는 게 무엇인지, 정권교체를 왜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며 "'이 나라'라는 것은 돈 잘벌고 재주 좋고 능력 좋아 출세하는 사람들로만 되는 게 아니다"고 전제했다.

이어 "법과 원칙 지키고 이런 최소한의 정신적인 질서와 기반이 서 있어야 나라가 서고 선진국이 되고 국가의 품격이 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대선)후보가 정말 정직하고 원칙을 지키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리더십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며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모두를 정조준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체성과 이념에 대해 좌나 우라든가 색깔논쟁 떠나 분명한 철학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의 핵폐기와 함께 봉건주의식 독재체제는 개혁개방돼야 한다는게 대북정책의 중요한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그 후보가 과연 이 점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가"라며 "한나라당은 얼마 전에 평화비전이라는 걸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김대중 정부 시절에 나온 햇볕정책의 선물보따리를 키운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다음 대통령이 만들 5년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기에 정신적 기반에 관해 국민의 신뢰 받지 못하고 남북관계 원칙과 철학을 제시하지 못하는 당과 후보를 믿고 정권교체를 확신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우리나라에 보수세력이 보수 정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 보수세력이 보수정당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현실을 타파하고 새로운 가치를 국민과 지켜나가며 미래까지 이를 지켜나가는 보수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낮은 자세로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했으며 돈도 없고 세력도 없다"면서 "커다란 권력과 힘을 상대로 두고 싸우는 외로운 전사이지만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