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내수주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1.12 15:31

신세계, PL로 유통업계 변신…中소비증가 진출기업에 주목해야

조선·철강 등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그 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유통·음식료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중국 등 해외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에 주목했다. 또 최근 자사브랜드(PB) 상품을 내건 유통업체의 질적인 차별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신세계 롯데쇼핑 '업계 변신 꾀한다' = 코스피지수가 3.4% 가까이 하락한 12일,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3~4% 정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신세계는 지난 주말보다 2.8% 오른 7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 7%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연 이틀 오름세다. 롯데쇼핑은 4.1% 급등, 40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은 2008년에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1%, 민간소비는 4.9% 성장, 가계의 소비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신세계가 이마트의 PL(유통업체 자체 제조상품) 확대로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90만원을 제시했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점포 확대를 통한 양적 경쟁에서 PL 확대로 질적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 이마트 사업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역시 이익구조 개선과 해외출점으로 성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롯대마트 역시 PB상품 비중을 늘리는 데 노력,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백화점 부분은 올해 모스크바점에 이어 내년 베이징점 개점으로 수출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55만원을 제시했다.

◇ "中 소비사이클에 대비하라"= 동부증권은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국의 소비사이클에 대비해 국내 소비업종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글로벌 성장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젊은소비세대의 부상을 감안할 때 소비재중에서도 특히 유통, 의류, 화장품, 음식료 품목의 빠른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영성과가 기대되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오리온에 대해 "중국 제과사업의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4만원으로 50% 가까이 상향조정했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을 가진 로컬 업체, 기술력을 겸비한 다국적 업체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의 독점적 시장 지위, 껌 시장 확대에 편승한 파이팅 전략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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