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2위 업체 리오 틴토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리오 틴토 인수에 성공할 경우, BHP의 시장 지배력은 배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자원은 최근 국영기업 지배가 강화되고 있다.
반면 광산업은 업계 거대기업에 의한 지배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BHP와 리오 틴토, 브라질의 콤파니아 발레 도 리오 독(CVRD), 앵글로 아메리칸 등 수개 대형 광산업체가 이미 세계 주요 광산 대부분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 BHP와 리오 틴토, CVRD는 세계 철광석 거래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거대기업들은 구리, 석탄 등 여타 광물자원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BHP와 리오 틴토는 전세계 대형 구리 광산의 85%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점 현상은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투자은행 페어팩스IS의 자원 애널리스트 존 마이어는 "BHP와 리오 틴토의 합병은 철저한 공급 통제와 시장 경쟁 감소로 지속적인 상품가격 고공행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광산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와 자본 확대를 통한 경쟁력 신장에 힘쓰고 있지만 기존 강자인 서구 기업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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