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광산업체 M&A, 중국에 악영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1.12 14:08

서구 자원 통제력 강화 계기

BHP빌리튼의 리오 틴토 인수 등 대형 광산업체간의 인수-합병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2위 업체 리오 틴토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리오 틴토 인수에 성공할 경우, BHP의 시장 지배력은 배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자원은 최근 국영기업 지배가 강화되고 있다.

반면 광산업은 업계 거대기업에 의한 지배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BHP와 리오 틴토, 브라질의 콤파니아 발레 도 리오 독(CVRD), 앵글로 아메리칸 등 수개 대형 광산업체가 이미 세계 주요 광산 대부분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 BHP와 리오 틴토, CVRD는 세계 철광석 거래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거대기업들은 구리, 석탄 등 여타 광물자원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BHP와 리오 틴토는 전세계 대형 구리 광산의 85%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점 현상은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투자은행 페어팩스IS의 자원 애널리스트 존 마이어는 "BHP와 리오 틴토의 합병은 철저한 공급 통제와 시장 경쟁 감소로 지속적인 상품가격 고공행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광산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와 자본 확대를 통한 경쟁력 신장에 힘쓰고 있지만 기존 강자인 서구 기업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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