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팔라도 美메디텍회장, KAIST에 250만달러기부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 2007.11.12 13:19

매년 일정액 지속 기부 약속.."10년내 MIT와 경쟁하게 될 것"


"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죠"

미국 메디텍 회장이 KAIST에 250만달러(한화 약 22억6700만원)를 기부했다. 외국인의 KAIST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닐 파팔라도(A. Neil Pappalardo.65) 미국 메디텍(MEDITECH) 회장이 250만 달러의 학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파팔라도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남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KAIST는 10년 안에 미국 MIT와 경쟁하는 세계적인 이공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같은 기부 의사를 전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KAIST의 꿈이 이뤄지도록 올해부터 매년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발전기금으로 기부,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KAIST는 전했다.

그는 서 총장과 10년 이상 알고 지내는 사이로, 지난해 KAIST 총장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올 2월 KAIST에서 첫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서 총장과는 1990년대 초 MIT의 개혁을 이끌었던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팔라도 회장은 지난 해 11월 KAIST 총장자문위원회에 참석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으며, 이후 두차례 더 방문해 KAIST 학생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 총장이 학과장으로 있던 MIT 기계공학과와 물리학과에 교수 확보 및 실험실 구축, 광학망원경 천문대 건설 자금 등을 포함, 매년 400만 달러씩 지금까지 모두 2700만 달러를 기부한 MIT 이사회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MIT 전기공학과(학사)를 졸업한 파팔라도 회장은 26세 때인 1968년 메디텍사를 설립, 병원용 소프트웨어(SW) 시스템 개발.서비스 회사로 의료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 진료경영시스템 등을 만들어 지난해 3억3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2100여개 종합병원이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설치 대기중인 종합병원만도 1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ST는 파팔라도 회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현재 추진 중인 학교내 메디컬센터 설립에 쓸 예정이다.

앞서 KAIST는 지난 9월 재미(在美) 사업가 박병준(朴柄俊.73.뷰로 베리타스사 특별자문위원)회장으로부터 해외동포 사업가가 모국에 기부한 기금 중 역대 최고액인 1000만 달러(약 94억원)의 발전기금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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