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해외점포 2010년까지 200개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11.12 10:50

공격적 확대, 현재의 5배 수준..중국시장 공략도 가속

우리은행이 현재 39개인 해외 점포수를 2010년까지 200개로 확장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영업을 시작한 중국 현지법인의 점포를 53개로 늘리는 목표시한도 2010년으로 2년 당겼다.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해외 점포 전략을 추진함에 따른 다른 은행들의 해외 진출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행장 박해춘)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내 금융기관의 첫 중국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 설립 행사에서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는 중국 개인 및 기업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본격 돌입했다.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국내은행 최초의 중국법인 설립으로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이 더욱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며 "더 나아가 2010년까지 전 세계 200개 점포망을 보유하는 '글로벌 10200'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전략이 달성되면 우리은행의 해외 점포는 현재 39개에서 200개로 5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현재 우리은행의 국내 점포수 860여개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해외 네트워크가 명실공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현지법인이나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점포수를 110개로 늘리고 나머지 90개 점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M&A를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현재 5개인 중국법인의 지점은 53개로, 18개인 우리아메리카은행 지점은 30개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중국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 설립을 통해 한국계 기업 및 교민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기업 및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한 영업도 강화한다.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PB영업을 강화하고 상품 다양화를 통해 교민 유학생, 교포를 주고객으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 직불카드를 도입하고 추후 신용카드 업무도 개시할 예정이다.

황록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은 "내년부터 천진과 청도 뿐 만 아니라 동북3성 등 중국 전역에 획기적으로 네트워크(Network)를 확대해 조기에 현지화함과 동시에 PB 및 카드영업을 통해 중국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China World Hotel)에서 개최된 기념 리셉션에는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하중 주중 대사, 왕샤오밍 북경시 비서장, 진강 북경시 조양구 당서기 등 600여명의 국내외 귀빈이 참석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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