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당일 소재에 따라 등락 거듭할 것"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1.12 09:36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

"서브프라임 관련 이야기는 의미없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전망이다."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12일 "최근 국내증시의 주가 조정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보다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이야기는 올초부터 계속 나오고 몇차례나 증시가 영향을 받은만큼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만성적인 악재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은 예고된 악재보다는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의 불확실성 요인이 대두되는 점이 조정의 골을 깊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는 있어도 여전히 '경제의 대장' 역할에서 벗어나지는 않은만큼 미국 경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기의 비관적 전망이 조금씩 나오면서 그동안 오를만큼 오른 이머징시장이 조정을 맞고 있다"며 "한동안 국내증시는 매일의 뉴스와 소재에 따라 출렁거림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증시의 유동성과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비관적인 입장에 치우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향후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빛을 못본 종목과 업종에 주목할 뜨을 내비쳤다.

양 본부장은 "철강이나 화학, 금속 등 주도주 가운데서도 고평가된 종목은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반면 내수주나 수출주 중에서도 이익이 늘어나는 LCD나 전자업종 안에서 저평가된 종목 찾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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