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로선 낯 부끄러운 일. 하지만 사과를 했으니 더 어쩌랴. 게다가 국민들은 "고소득자의 고전적 탈세 수법"(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을 하나 더 배웠으니 이 후보에게 수업료라도 내야 할 판이다.
그나저나 이 일로 가장 난처한 입장에 빠진 사람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다. 지난 9일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뒤 나 대변인은 완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그리고 이 사건 관련 논평을 도맡았다.
그러나 3일만에 이 후보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빈틈 없고 꼼꼼한 논평으로 유명했던 나 대변인의 명성에 금이 간 데다 범여권에 공격의 빌미마저 제공했다. "(후보가)시켜서 한 일(논평)인데…. 나 대변인이 안됐다"는 '동정론'까지 나온다.
하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난처한 논평을 맡지 않았던 박형준 의원은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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