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풍선]나경원 "내가 못살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12 10:17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자녀의 위장취업 사실을 인정했다. 자신의 회사에 일하지도 않는 아들과 딸을 직원으로 올려놓고 월급을 줬다. 이른바 '유령직원'이다.

후보로선 낯 부끄러운 일. 하지만 사과를 했으니 더 어쩌랴. 게다가 국민들은 "고소득자의 고전적 탈세 수법"(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을 하나 더 배웠으니 이 후보에게 수업료라도 내야 할 판이다.

그나저나 이 일로 가장 난처한 입장에 빠진 사람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다. 지난 9일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뒤 나 대변인은 완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그리고 이 사건 관련 논평을 도맡았다.


그러나 3일만에 이 후보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빈틈 없고 꼼꼼한 논평으로 유명했던 나 대변인의 명성에 금이 간 데다 범여권에 공격의 빌미마저 제공했다. "(후보가)시켜서 한 일(논평)인데…. 나 대변인이 안됐다"는 '동정론'까지 나온다.

하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난처한 논평을 맡지 않았던 박형준 의원은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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