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의 조달과 운용...대차대조표 읽기

송혁준 덕성여대 경상학부 회계학과 교수 | 2007.11.18 14:07

[머니위크]송혁준의 회계여행

지난주에 우리는 부채가 자본인 이유를 알아보았다. 이번 주에는 (주)행복의 대차대조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대차대조표는 2006년 12월 31일 현재 시점에서 (주)행복의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었으며(오른쪽, 대변)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가(왼쪽, 차변)를 보여주고 있다. 대차란 회계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나타내는 것으로, 회계에서는 왼쪽을 차변이라고 하고, 오른쪽을 대변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주)행복의 대차대조표를 통해 재무상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회사의 규모(자산)는 얼마인가?
▲자기 돈(자본)과 남의 돈(부채)의 비중은 적당한가?
▲재무구조는 양호한가? 지나치게 남의 돈인 부채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닌가?
▲회사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가?
▲기업의 소유주(주식회사의 경우에는 주주)가 납입한 자본금과 기업의 경영활동의 결과 얻어진 이익잉여금은 얼마인가?

이제 간단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보자.
 
예를 들어 (주)행복의 자산, 부채, 자본의 내역이 다음과 같다고 하면, 간단한 대차대조표를 만들 수 있다.

현금(자산): 5,000,000원 상품(자산): 4,000,000원

매출채권(자산): 2,000,000원
대여금(자산): 10,000,000원 토지(자산): 50,000,000원
매입채무(부채) : 1,000,000 차입금(부채): 5,000,000원
자본금(자본: 소유주가 납입한 돈): 60,000,000원
이익잉여금(자본: 경영활동의 결과 얻어진 잉여금): 5,000,000


사업을 하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 손익계산서는 손실과 이익을 나타내는 계산서로 '일정 기간의 경영성과(영업성적)'를 나타낸다. 영어로는 I/S(Income Statement)라고 말한다.

경영성과란 회계용어로 수익과 비용을 비교하여 차감한 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정 기간 얼마나 이익을 달성하였는가 하는 경영성적을 나타내 주는 재무제표가 손익계산서다.

또한 손익계산서는 기업이 어떤 활동을 통해서 어떤 이익을 달성하였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보여준다. 일정 기간이란 일반적으로 회계기간(accounting period)이 기준이 된다(물론 회계기간은 분기, 반기, 1년 등 어떤 기간도 될 수 있다 ).

회계에서는 이익을 계산하는 일정 기간을 회계연도 또는 회계기간이라고 하는데, 회계기간이 시작되는 시점을 기초, 종료되는 시점을 기말, 현재 이익이 계산되는 기간을 당기, 직전 회계기간을 전기, 다음 회계기간을 차기라고 부른다. 다음 호에서는 손익계산서 형식과 내용, 작성법 등을 알아보자.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