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8자형 지방순회 공략…'충청권' 첫 행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1.11 17:59

(상보)13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박근혜 대표 고려 '행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지방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일단 12일에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국을 6~7개 권역으로 나눠 '8자' 모양을 그리면서 9일간의 지방순회 일정에 오른다.

첫 방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이 후보는 현재 2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연고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세(勢)규합'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특강 및 지방기자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시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정책 등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충청권에서 하루를 묵은 이 후보는 이튿날인 13일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돼있는 대구·경북(TK)으로 향할 예정이다.

TK 지역은 지난 7일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37.4%를 기록, 이명박 후보(32.6%)를 앞지른 곳. 이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박근혜 대표의 지지 정서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대구로 이동해 월남참전전우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대북·안보정책 피력을 통해 보수층 껴앉기에 나선 뒤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도 챙길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이 회창 후보 방문 전날인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TK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이어 울산·부산(14일), 마산·창원(15일)을 방문하고 16일에는 5.18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 일정에 돌입한다. 광주에서 이 후보는 자신이 유년 시절에 다녔던 광주 서석초등학교를 방문, 일일교사로 나선다. 아울러 이 후보는 충남 금산(17일), 충남 아산·충북 청주(18일), 강원도(19일)를 순회하는 '8자형' 지방공략을 통해 바닥 민심을 훑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무소속으로 나선 이 후보는 지난 두번의 대선 때와 같이 정당의 배후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숙소도 호텔이 아닌 여관이나 모텔을 이용하고, 회의용 테이블이 마련된 버스에 보좌진과 동승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