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핵심측근은 11일 "박 전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이 후보는 기업인으로서 근대화시대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이 후보에게 감회가 남다른 곳"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챙기는 '정성'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이 후보 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박 전 대표를 배려한 의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헌ㆍ당규에 따른 대권-당권 분리를 선언하고 박근혜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라고 칭하는 등 박 전 대표 끌어안기에 나선바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6일 서거 28주년을 기념해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기도 했다. 당시 이회창 출마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이명박 후보는 바쁜 일정을 쪼개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는 후문도 돌았다.
지난달 충남 천안 일정에서는 옥천에 있는 박 전 대표의 모친인 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터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바쁜 일정때문에 취소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선 참여 선언을 앞둔 시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12일 구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대구경북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대구상공회의소 초청 행사에 참여해 지역 경제인들을 상대로 특강을 열고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구 동성로를 방문해 대구지역 젊은이들을 상대로 유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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