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입겠다" 昌, 코디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1.11 17:41
대선출마 선언 후 줄곧 점퍼 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코디네이터는 누구일까.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코디"라고 귀띔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 형편상 따로 코디네이터를 둘 형편도 못될 뿐더러 "이 후보의 참모는 바로 한 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후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측근'이기 때문.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코디네이터 김진경 씨가 이 후보의 메이크업과 머리 염색, 의상 등을 담당한 바 있다.

지난 7일 대선출마 기자회견 때 양복 정장을 입은 뒤로 이 후보는 줄곧 점퍼 차림으로 나타났다. 8일 첫 팀장급 회의에는 회색 점퍼을 택했다. 이날은 5000원짜리 도시락으로 기자들과 점심을 먹는 파격도 연출했다.

다음날은 남색 점퍼. 남대문 사무실에 도착한 이 후보는 곧장 탁자 위로 올라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양복 차림으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을 상황. 10일 북한산 산행에는 파란색 등산복을, 11일 낙원상가 떡집은 9일 입었던 회색 점퍼를 다시 입었다.


72세의 이 후보는 최근 "젊어보인다"는 평가도 많이 듣는다.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도 곧잘 들린다. 한때 백발을 유지했던 머리는 늘 검게 물들어있다. 빗질도 깔끔하게 했다.

"국민 속으로" "아래에서 위로" 등의 캐츠프레이즈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이같은 이 후보의 '코디전략'은 캠프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

이흥주 특보를 비롯, 캠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상욱 박사와 이영덕 공보팀장도 모두 점퍼 차림으로 언론을 대한다. 이 후보는 10년간 수행한 이채관 수행부장은 "군인 생활을 오래 해서 점퍼가 없는데 이제 구매하려 한다. 나도 점퍼를 입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내주부터 9일간 이어지는 '지방버스투어'에서는 물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점퍼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한 측근은 "지방투어를 하는 동안 버스 안에 점퍼들을 챙겨놓고 옷도 그안에서 갈아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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