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이미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50나노공정대에 진입한 삼성전자와 도시바를 맹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반도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하이닉스가 최근 57나노미터(㎚, 10억분의 1m) 미세회로 공정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대량생산(양산)하기 시작했다”며 “다음달 말 기준으로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가운데 57나노공정 물량이 5%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이천 300㎜(12인치) 원판(웨이퍼)을 다루는 반도체 공장인 M10라인에서 57나노공정을 적용해 8기가비트(Gb) 용량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최첨단 나노공정을 낸드플래시에 적용함으로써 생산력 증대에 적극 나서,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등 이미 50나노공정급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 선두 기업들을 바짝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아직 70나노공정대에 머물러 있는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르네사스 등과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57나노공정에 이어,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300㎜ 공정 M11라인에서 48나노공정을 적용한 낸드플래시를 양산한다고 밝히는 등 낸드플래시 부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57나노공정 낸드플래시 양산으로 아이폰을 비롯해 비디오 기능 MP3플레이어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8Gb 이상 고용량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과 함께 ‘3강’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