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양광 사업 본격 추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12 08:08

박막 태양전지 효율 10% 목표, 내년 중 투자계획 밝힐 것

삼성전자가 신개념 박막 방식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성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태양전지 사업과 관련,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박막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내년 중 관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어 “태양광을 받아 전력을 변환하는 효율(광변환효율)이 6%인 아몰포스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했다”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효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solar cell)는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결정과 박막 방식으로 나뉘며, 현재까지 폴리실리콘을 원판(웨이퍼) 형태로 만드는 결정 방식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 방식 태양전지는 고가의 폴리실리콘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대비 가격이 10배 수준이다. 때문에 기존 화력과 원자력 등을 대체해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유리와 플라스틱 등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히는 박막 방식이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박막 방식은 LCD 공정과 유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이 업계 선도적인 LCD 공정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는 “와트 당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탄뎀’(Tandem)구조를 비롯해, 유리기판 표면을 일정하게 만드는 투명전도막처리, 단층과 복층에 이은 3층으로 막을 형성하는 화학증착장비(CVD)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 생산에 따른 장비와 부품, 소재 대부분을 초기 미국과 독일, 일본 등지로부터 도입할 것이며, 이후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하에 순차적으로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등 태양전지 사업에 따른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기업”이라며 “위험부담(리스크)을 안고 시작한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듯이, 후발주자로 나선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향후 선두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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