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권·대권 분리 대선·총선 치를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1.11 12:00

'D-38' 정국 기자회견…화합책 제시 "朴은 국정의 동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일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주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로, 소중한 동반자로 함께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이든 이후든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는 지켜져야 하고 그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BBK 의혹과 관련해 제게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 당선 이후라도 그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38일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고 소통의 정치와 마음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우선 급변하는 현재의 대선 정국과 관련해 "무원칙한 정당 급조와 한탕주의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의 비정상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대선 출마에 대해 "과거의 악몽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분열 때문에 또 한번 정권교체에 실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의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며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분란 사태로 치닫고 있는 당내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와의 갈등 치유책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저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추켜세우고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권 창출 이후에도 주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로서, 소중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가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가 참여하는 3자 정례회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갈등의 근본 원인인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 "대선 전이든 이후든 당헌.당규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권하더라도 당권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엔 박 전 대표 시절 만든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정신에 충실한 당헌과 당규가 있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헌·당규가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으로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BBK 의혹에 대해서는 "제게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라도 그 책임을 질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범여권의 검증 총공세를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한 범죄자의 입에 모든 것을 걸려고 하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는 국민과 함께 단호의 분쇄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권의 숱한 네거티브 공세때문에 경제 살리기와 나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가 무뎌질 수 있다"면서 "국민여러분께서 중심을 잡아 주시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제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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