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기업, 이렇게 접근하세요"

뉴욕=신수영 기자 | 2007.11.09 16:47

[머투-코트라 '코리아 바이오-비즈데이']추강펑 와이어스 박사 인터뷰

와이어스의 추강펑 박사는 8일(현지시각) 뉴저지에서 열린 '코리아 바이오-비즈데이'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바이오벤처가 다국적 제약사에 접근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추 박사는 와이어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라이선싱 인(기술도입)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다. 추 박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괜찮은 아이템을 찾아 이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기본 리서치에서부터 신약 후보물질, 신약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 등을 모두 아우르며, 기업 규모별로는 LG생명과학과 같은 큰 회사 외에 작은 바이오벤처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가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수많은 바이오벤처들은 매달 그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의 제안서를 보낸다. 전부 다 읽어보기에는 벅찰 정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눈에 띌 수' 있을까? 추 박사는 '적극적으로 알릴 것'을 주문했다. 회사 소개서가 너무 길 필요도 없다. 자료는 일단 관심을 갖도록 한 뒤 추가로 보완하면 된다는 것이다.

추 박사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접근하는 것을 무서워해서는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회사를 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기술마다 담당부서와 담당자가 있기 때문에 담당자를 제대로 찾아 보내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추 박사는 "내용은 회사에 대한 요점만 간략하게 알릴 수 있는 정도의 자료면 된다"며 "관심을 갖게 되면 우리쪽에서 추가로 자료보완을 요청하고 더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을 반드시 직접 만나서 할 필요도 없으며, 이메일이나 화상전화 등을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런 자료를 만들 때 대상이 되는 나라의 규정에 맞춰서 하는 게 좋다"며 "그렇지 않으면 개발과정 일부를 되풀이하거나 검증해야 하는 등 중복연구로 시간과 자금이 낭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 박사는 또 "이런 담당자들은 모두 바쁘기 때문에 큰 국제 컨퍼런스 같은 곳에 참가해 한꺼번에 만나는 것도 방법"이라며 "국가 기관 등이 나서서 이런 컨퍼런스에 앞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자국의 바이오회사를 소개하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행사는 현지 제약사들이 잘 접근하기 어려운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역으로 우리들을 한국 기업들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번에 코트라 같은 기관이 나서 한국기업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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