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昌, 복귀 때까지 단식할 것"

정영일 기자 | 2007.11.09 14:31

[기자회견 전문]"두번다시 역사의 죄인 돼선 안된다"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9일 오후 기자회견..

저는 지금 비장한 심정으로 말씀을 드린다. 왜 이자리에 있어야 하고 이런 환경이 만들어졌는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우리 대통령 선거가 이 지경이 돼 안타깝다. 이 총재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다. 마지막 실장이 영원한실장이라는 마음으로 모셔왔다.

2002년 이후 5년간 늘 그분 곁에 있었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이 총재는 저에게 마음의 스승같은 분이셨다. 그런분께서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

그 분을 보면서 두 어깨는 무거운 마음으로 견딜수가 없었다. 그 분을 모셔왔던 오랜 세월과 그동안 쌓인 정, 그래서는 안되는 데 하는 양자 사이에서 제 번뇌와 고민은 그칠줄 몰랐다.

제 번민은 저와 우리당 그리고 이 나라가 격은 고통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처참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난 대선 이후 제 스스로 저에게 맹세와 맹세를 해왔다. 두번다시 이런 실패는 있어서는 안되겠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이런 패배는
죽음보다 더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총재를 도와드리지 못하는 이유도 참담한 처참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은 우리 모두가 역사에 대한 죄인이었다.

그 원죄를 벗어던질때가 왔다. 저나 이회창 총재님이나 두번다시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바로 이 총재가 가는길에 함께 가지 못하는 이유이다.

총재님과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을 총재님께서 용서해주기시 바랍니다. 총재님을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충직한 당원의 자세로 그리고 이 나라를 살리겠다는 애국충정의 뜻으로 이제 제가 할일을 해야할 것 같다.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총재님께 다시 한번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결단을 내려서 저희들 옆으로 돌아오실 것을 부탁드린다. 총재님이 돌아올때까지 이 자리에서 단식을 할 생각이다. 거듭 말씁드립니다. 이 순간도 이 총재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총재님의 출마는 잘못된 것이다. 대의명분 국민의 기대감, 순리와 절차 모든 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이 안타깝고 진실된 저의 마음이 우리 이회창 총재님께 전달되서 그 마음이 받아들여져서 하루빨리 그분이 사랑했던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을 기원해 마지 않는다.

저희들 옆으로 돌아와서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와 선진한국 건설에 이 총재가 큰 힘을 보태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 전임 총재님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총재님 하루빨리 총재님께서 그렇게 사랑하셨던 한나라당으로 돌아오 셔너 그래서 우리들이 마음을 합쳐서 뽑은 이명박 후보와 함게 손을 잡으시고 그토록 갈망했던 반듯한 나라 반짝 반짝 빛나는 나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

총재님,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저를 용서하시고 이해해달라. 내내 건강을 빌면서 총재님께서 돌아올때까지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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