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에 또 사상최저, 1.4738달러(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09 10:58

美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대두에 달러 가치 급락

달러가 유로에 대해 또 다시 사상 최저치(달러/유로 환율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 약세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기 하강 우려가 고조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더들도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전세계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2개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달러/유로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738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7일 기록했던 1.4731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오전 10시 47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4% 오른 1.472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스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외환 투자전략가인 크리스 룽은 "미국 금리를 고려할 경우 달러를 매수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경제 둔화 전망으로 곧 달러/유로 환율이 1.50달러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FRB가 지난 9~10월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하면서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올들어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비해 10% 하락했으며,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7%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이 전날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4분기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지만, 금리 인하로 경제 활동을 진작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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