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 관계자는 9일 "이 후보가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 입장을 밝힌 뒤인 어제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협조해달라, 도와달라는 말을 당부하고 면담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다음주께 경북 구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대구.경북 지역 필승결의대회(국민성공대장정)에 참석해 줄 것을 박 전 대표에게 요청했으나 확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은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에 이어 박 전 대표측 껴안기를 통해 당내 분란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재의 출마 이후 급반전한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고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의 협조 요청에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내분 상황은 조기 봉합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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