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직면"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1.09 00:58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또 다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8일 미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미국이 주택시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위험과 국제유가 및 달러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와 일치하는 것이다. 당시 성명서에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위험이 상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원들이 4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월 신용경색 사태 이후 금융회사들의 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경기 하강 위험(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FOMC내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금리정책과 관련해 FOMC 의원간 의견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약세 및 원유 등 상품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고착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FOMC는 오로지 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금리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브프라임 대출의 리파이낸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연방 주택 프로그램의 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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