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태양광 산업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1.09 10:18

[특집]태양광 산업이 뜬다-2010년 361억달러 전망 신수종 사업 주목

태양광 산업이 미래 에너지의 보고로 떠오르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환경 문제가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무공해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으로 태양광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미 독일과 일본, 미국 등에서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가 십수년전부터 진행돼 오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은 태양광 발전시장이 2010년에 361억달러로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8월8일 삼성경제연구원 CEO Information 재인용.


◇태양광산업이란=과거 집열판을 통해 가정 내 온수를 데워 에너지를 사용하던 태양열 발전과 달리,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를 이용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력을 얻는 기술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친환경 무공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나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태양에너지는 무한자원이어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런 태양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꾸는 태양전지(Solar Cell)의 제조과정이 반도체나 TFT LCD 제조기술과 유사해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솔라셀 분야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나 LCD총괄, 삼성SDI, 하이닉스LG필립스LCD 등의 기업들에게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제조공정이나 기술이 상대적으로 보편화돼 신성이엔지 등 중견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등 태양광 산업은 시장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증시 등에서는 미래 성장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외의 발빠른 움직임=현재 세계 태양광 산업 시장은 미국과 일본, 독일 업체들이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3국의 태양광 발전의 전기 생산량이 전세계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솔라셀의 경우 일본의 샤프가 세계 최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샤프는 1959년 태양전지 사업에 착수한 후 1962년에 세계 최초로 태양전지를 상용화한 바 있다.

샤프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2003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솔라셀의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선도기업이다. 일본은 샤프 외에도 교세라와 산요 등이 셀 및 모듈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웨이퍼 분야에서도 신에츠 및 섬코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솔라셀 분야에서는 독일의 큐셀(Q-Cells)이 2002년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미국의 경우 솔라셀보다는 원재료와 설치 및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 분야에서는 미국의 헴록(Hemlock)과 REC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설치 및 서비스에서는 파워라이트가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태동하는 국내 시장=국내의 경우 태양전지, 소재, 발전 분야로 나눠 시장 참여가 봇물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소재분야는 폴리실리콘분야에서 동양제철화학에 이어, 삼성석유화학이 태양광 소재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동양제철화학이 내년 상반기 연산 3000t 규모로 전북 군산에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석화는 충남 서산사업장 용지에 연산 3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지어 2010년에 양산 가동할 예정이다.

웨이퍼 분야에서는 (주)LG와 동부의 합작사인 실트론이 반도체용 웨이퍼뿐만 아니라 솔라셀 분야에 관심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라셀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결정(실리콘 기반)형과 비결정형(TFT 기반) 양쪽 모두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6대 신수종사업의 하나로 태양광에너지를 꼽기도 했다.

LG그룹의 경우 (주)LG를 중심으로 실트론, LG화학과 함께 새로 LG솔라에너지 설립, 태양광 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LG가 100% 출자해 태양광 사업을 전담케 한 LG솔라에너지는 8일 안성덕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사업의 신호탄을 올렸다. 중견기업으로는 신성이엔지가 솔라셀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비분야에서는 LG CNS와 효성 등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효성의 경우 지난 6일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양수발전소에 태양광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2000kWp(태양광 모듈 총 설비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기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도 시장 참여에 나서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케이씨텍, 디엠에스, 아이피에스 등의 업체들이 태양광 장비를 미래 먹거리로 판단해 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양두영 부사장은 "현재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가 왓밸리(Watt Valley)로 불릴 정도로 에너지 분야의 벤처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인텔이나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회사에서 퇴사한 사람 10명 중 4명은 태양광 산업을 위해 왓밸리에 벤처를 설립할 정도로 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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