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포스코 등 대형주도 투자주의 지정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11.08 15:28

특정 지점 매매 편중.막판 주가 급변동 사례..투자심리에 민감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들이 특정 증권사 지점에 편중된 매매와 막판 주가 급변동 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초부터 이날까지 LG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매머드급 기업들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이 줄을 이었다.

또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동부화재, 호남석유화학 등 유통, 보험 등 해당 업종의 수위권 기업들도 투자시 주의하라는 경고 사인이 나왔다.

시가총액 15조3000억원의 LG전자는 지난 5 ~ 7일 사이 특정 증권사 지점의 매도 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서 8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 비중이 높았던 증권사는 골드만삭스와 UBS, CLSA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었다.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도 지난달 2일 종가가 급격히 출렁여 4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당시 장 막판 72만 ~ 73만원대에 머물다 76만5000원으로 주가가 10여분 사이에 5만원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38조원대를 넘는 현대중공업은 일정 기간(9월19 ~ 21일) 동안 몇몇 증권사 지점에서 사들인 물량이 기준치를 넘어서 지난달 27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동부화재 등도 투자에 조심스럽게 임하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주의 촉구가 있었다.

대형주들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이유는 거래소가 9월 초부터 투자주의 종목에 소수 지점의 거래 집중 사유를 편입하는 등 시장감시 체제를 강화한 것이 한 원인이다. 이밖에 대형주 거래를 주로 하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매매를 진행한 탓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 등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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