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국내 첫 '숲길 풀코스' 마라톤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 2007.11.08 14:38

지역 소주회사인 선양, 숲속 낙엽 황토길에서 '피톤치드' 마라톤대회 열어

대전에서 이색적인 국내 첫 숲길 풀코스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주체는 지역민들을 위해 반년째 '맨발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는 대전지역 소주회사인 선양이다.

이번에는 멀티 테라피(Therapy)를 추구하며 숲속 낙엽 황토길을 달린다. 시간제한제도와 함께 구간별 음악 및 이벤트 등을 접목한 이색 마라톤 경기다.

8일 선양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10시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의 낙엽이 덮인 숲속 황토길에서 42.195㎞ 풀코스로 진행되는 '피톤치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피톤치드'는 숲에서 식물들이 각종 병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스스로 발산하는 향이다.

대회 컨셉은 멀티 테라피를 접목한 '웰빙 마라톤'. 가을 단풍과 함께 대청호의 경관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국내서는 보기 드문 코스다. 멀티테라피는 시각, 청각, 운동 등 복합 요소들이 어우러져 건강을 회복시킨다는 의미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아마추어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마라톤의 특성을 감안, 잠시도 틈을 주지 않는 이색 이벤트까지 벌인다. 풀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거리와 지형에 따라 1㎞마다 참갖자들이 느끼는 심리상태, 신체상태 등이 고려된 음악이 구간마다 다르게 흘러나온다.

박진감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구간마다 주어지는 시간제한제도(survival time)도 적용된다. 구간별로 제한시간내 통과해야 완주가 가능하다. 각 구간마다 1시간 51분(1차 확인점), 3시간 14분(2차 확인점), 4시간 45분(최종점) 등으로 짜여졌다.


선양은 또 자사 소주 브랜드인 '맑을린'에 참가자 사진이 들어간 독특한 기념소주를 특별 제작해 지급키로 했다. 선양 관계자는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소주'를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동량이 부족한 젊은층을 위해 20대 참가자들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이미 100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사측은 전했다.

사측은 경기 중 오카리나, 전통북, 사물놀이, 브라스밴드 연주와 치어리더 및 봉사자들로 구성된 응원부대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마련, 참가자들을 독려한단다.

선양 김기영 기업문화팀장은 "음악과 숲이 뿜어내는 나무향을 느끼며 달리기 때문에 대회장은 복합적 치유공간이 될 것"이라며 "소주회사라는 특성상 웰빙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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