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中 소비강국 부상 전환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1.08 13:49

주희곤 우리투자證 이코노미스트 "성장률 소폭 둔화"

"2008년은 중국이 소비 강국으로 부상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증권시장분석협의회가 주최하는 '제8차 시황토론회'에서 "내년 중국경제는 수출 감소 및 투자둔화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소득향상정책으로 소비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수출주도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

소비시장 확대의 이유로는 정부의 정책이 가장 먼저 꼽힌다. 특히 적극적인 농촌 소득 증대 정책으로 농촌 소득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경기 호조세도 소비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이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고용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임금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촌소득 증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인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민공'의 송금 증가는 농촌지역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는 23년이래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한 수출 증가세와 대규모 고정자산투자, 소비시장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중국경제성장의 고점이고 내년부터 안정적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증시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높은 경제성장과 꾸준한 기업이익 증가, 풍부한 유동성 등이 상승배경이다. 다만 주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급하게 오른 만큼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수익배율(PER)이 80배에 달한다고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기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PER는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중국내적격기관투자가(QDII)가 확대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QDII는 300억달러 규모이나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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