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상승·경기하향 주시"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1.08 12:23

(종합)금통위, 콜금리 동결 당분간 지속될듯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물가 상승압력과 경기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시장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콜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 불안도 아직 완전히 가셨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런 것들이 물가에는 상승압력, 경기쪽에는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의 거시경제의 전체 흐름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한은의 통화정책도 이런 국내외 여건변화와 앞으로 국내 물가, 경기 관련 지표들을 봐가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물가가 오르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은의 관리목표 범위내에 있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도 현재화한 것은 아닌만큼 당분간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시중 유동성이 9월 이후 증가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콜금리 인하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가의 상승추세에 대한 한은의 걱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총재도 이날 “(한은의 관리목표인)2.5% 밑에 있던 물가가 2.5%~3.0% 사이로 올라왔고 앞으로 3.0% 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은은 물가 움직임에 관심이나 비중을 더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금통위 역시 물가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는 콜금리가 동결된 뒤 내년 초쯤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망된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에 따른 부동산시장 경색이나 신용경색이 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고정금리로 대출됐던 자금이 변동금리로 다시 조정해야 하는데 그게 내년까지도 상당히 많이 돌아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진행돼 왔던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국제금융가에서는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펀드나 지역에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는 표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경제발전 단계를 감안하면 해외 금융자산에의 투자는 자연스럽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자연스런 현상이고 문제는 없지만 특정국가나 특정자산에 자금이 너무 쏠리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그런 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액권 초상인물 선정과정에 대해 “한은은 선정과정을 모두 공개했는데, 무엇이 공개 안됐다는 건 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 하나하나가 다 선정과정의 일부이고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책임을 지고 있는 한은이 승인권한을 가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아무 문제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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