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물가상승 압력 높아질 것"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 2007.11.08 12:09

11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오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5% 아래에 있었던 물가가 2.5~3.5% 사이로 올라왔고, 앞으로 당분간은 3.0%위로 올라갈 것오보고 있다"며 "금통위는 물가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동성에 대해서는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세하지만 9 ~10월 정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금통위가 보기에는 만족할 정도로 감속이 된 것은 아니며 아직은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모두발언]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 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실물경제쪽을 보면 국내 경기상황이 투자가 하방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호조, 소비증가세도 견실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는 지난 10월에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3%를 나타내 그 전달보다 올랐지만 불규칙요인이 많은 채소류 가격이 올라가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오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금융시장은 금융시장 여신이 꾸준히 늘고 통화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에 관한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지만 지난 9월이후 일부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우리 경제 전망은 수출호조, 소비회복 이것을 바탕으로한 경기 상승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는 조금전에 말씀했던 대로 상승률이 조금씩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목표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도 아직 완전히 가셨다고 보긴 어렵다. 이런 것들이 물가쪽에서는 상승압력, 경기쪽에는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거시경제의 전체 흐름은 상당히 불확실하다.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도 이러한 국내외의 여건변화, 앞으로 국내 물가, 경기 이런 지표를 봐가면서 대응해 나가겠다.

[일문일답]

-향후 물가에 대한 전망은

▲한국은행이 판단하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물가 상승률은 3%에서 약간 높은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그리고 통화정책이란 것이 물가 목표제를 지금 택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물가가 아닌 다른 변수의 움직임도 함께 고려해야하는 처지다. 지금 그동안에 우리가 3% 중심으로 해서 아래쪽 한계선은 2.5% 위로는 3.5%를 정하고있는데 2.5% 밑에 있던 것이 2.5%에서 3.5%사이로 올라왔고 앞으로 당분간은 3% 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통위는 물가를 주시할 계획이다.

다만 세계경제 환경에서 오는 생산활동의 약화 이런 가능성도 상당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이에 양쪽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목표가 2.5~3.5%니까 지금부터 앞으로 얼마동안은 3%에서 3.5%사이에 있을 것이다. 한은 물가 움직임에 관심내지 비중을 더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에 대한 한은의 생각은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자세가 변화가 없다. 하나는 시장의 자율적인 세력에 따라서 외환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가장 좋다는게 본질적인 것이다. 가격변수가 급변하면 기업이나 거기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은 완전히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것. 기본적으로 근래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원화의 강세가 아닌 달러의 약세다. 그런 축에서 외환시장 내지 환율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관심이 있엇던 것들이 환율이라든가 내외금리차에 따른 외자유입 이런데도 관심이 있었다.

우리도 그런 것들이 주는 환율, 채권금리 유동성 이런 것에 대한 각종 정보도 분석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저희가 보는 것으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큰 무리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보다 결정 발표가 늦었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라든가 그런 결론을 낸 것이 다음달이나 그 다음에 방향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여러분들에게 나눠준 금통위 의결문을 보면 달라진 것을 느끼실 수 있다. 우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결정에 이르기까지 생각했던 것을 그런 것까지도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유동성에 대해서는

▲유동성지표는 여러가지가 있다. 전통적으로 보면 옛날에는 좁은 의미의 M1, 이후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면서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M2, LF, 광의의 L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주로 M2 . Lf를 보고 있다. 금통위가 보기에는 만족할 정도로 감속이 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불만족스럽다. 미세하지만 9 ~10월 정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특정 자산운용사나 특정 국가로 자금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자금의 흐름에 대해 다소간의 의견교환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단계나 경제주체들의 금융행태로 봐서 해외 금융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물환시장에 영향을 준다든가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큰 문제는 없다. 그게 어떤 특정국가, 특정 자산에 너무 쏠리다보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고 그런 것은 금융을 다루는 사람들이 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초기에 싼 금리로 공급했던 주택관련 대출이 변동금리가 되서 다시 금리를 조정해야되는 위기의 발단이 되는 건데, 우리가 가진 정보로는 내년까지도 상당히 많이 돌아온다. 그다음에 그것이 국제금융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은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고 그것이 2006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진행돼 온 것이다. 약간의 희망적 전망이지만 미국이니 다른 곳에서도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관리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진단이 대세다.

-고액권 선정 과정 논란에 대한 한은의 입장은

▲선정과정을 공개하라고 하는데 공개했다. 뭐가 공개가 안된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가 자문위원을 구성하면 자문위원을 관계되는 단체에 이런 목적으로 자문위원을 원한다고 하는 것도 과정이고, 자문위원들이 모여서 추천해봅시다 이것도 과정이고, 이것을 모아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문위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 이것도 과정이다. 이것을 압축해서 인터넷에 해본적도 있고 자문위원들이 모여서 또 압축했고, 이걸 가지고 한은이 판단하고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했다. 이게 하나하나가 과정이다. 어떤 분은 여론조사, 자문위원회의 의견, 이런 것을 강조하는데 하나하나가 과정이다. 한은이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했다 이러면 납득할만한 절차를 충분히 거친 것이다. 이런 절차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내려진 결론이라면, 여론조사, 자문위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볼때는 충분한 과정을 거쳐서 내린 결론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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