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규모 줄었지만 내실 다지겠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7.11.08 11:51

[지스타 2007 개막] 홍기화 지스타 조직위원장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07'이 일산 킨텍스에서 8일 개막했다. 일단 첫인상은 지난해보다 양적으로 줄어든 규모다. 국제적 게임 전시회를 표방하는 지스타지만, 올해도 참가사 유치에 애를 먹었다.

홍기화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식 개막에 앞서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는 B2C관이 줄었다. 다른 세계 게임전시회처럼 B2C를 줄이겠다는 방침인가.

▶바다이야기 등 게임산업 전반의 문제로 지스타 전시 규모나 장르에 변화가 다소 있었지만, 지스타가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어야 하고 B2B와 B2C를 병행해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지스타 개최 장소나 시기에 대한 업계 불만이 많다. 내년 일정은 어떻게 되나.

▶킨텍스가 도심에서 멀고 교통문제나 바이어들 숙소 등의 문제가 용이치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전시장 구조나 전시의 편리성 등을 보면 장점이 크다. 지스타는 이제 겨우 세살됐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조직위가 꾸준히 중심을 잡고 가져갈 것이다.

개최 시기도 그렇다. 전시회의 마켓팅 효과가 있다면 한겨울이라도 사람들은 오게 돼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노바 가전전시회도 1월에 열리지 않나. 고교 수능 때문에 12월로 미루기는 어렵다.

-부스를 둘러봤는데 지난해보다 휑하다. 부스 수도 줄었다. 이유가 뭔가.


▶부스 수는 400여개 부스가 줄어 지난해 1390개에서 올해는 930개다. 줄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바다이야기' 이후 게임산업 분위기 안에서 내실을 기한다는게 중요하다. 업체들에게 경제성 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MS를 제외하면 콘솔게임업체들이 참여가 역시 저조했다.

▶닌테도는 '위' 출시 시기와 맞지 않았고 소니(SCEK)는 예산 문제로 참여를 못했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이 그만큼 작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 개발사들도 온라인 위주에서 벗어나 콘솔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다.

-지스타에 참가하면 비용은 드는데 마케팅 효과는 없다는 시각이 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하는 게임 전시회도 많은데 국내 업체들로서는 굳이 지스타에 참여할 이유가 있겠나.

▶지스타는 글로벌 전시회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행사와는 다르다.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국제 전시회의 명가가 돼야 한다. 국제 게임 전시회들 대부분이 많은 돈 들여 B2C를 하기 보다는 B2B가 경제적이라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그렇다고 업체들에게 공짜로 부스를 줄 수는 없다. 지스타 부스 참가비가 (다른 국제 게임전시회와 비교할 때) 비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영세업체들에게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공할 것이다. 게임 산업이 잘 돼야 지스타가 잘 된다. 선순환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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