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동남아 'LED 공습'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08 09:39

말레이시아 업체와 MOU 체결, 휴대용단말기와 LCD 이어 조명시장 '접수' 나서

삼성전기는 차세대 조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과 관련,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 이어 말레이시아 업체와 협력키로 하는 등 LED 사업에 따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말레이시아 이트라마스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ED 공급 및 관련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트라마스는 말레이지아 최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자로 말레이시아 전역 교통표지판과 가로등, 신호등, 톨게이트 등 교통시스템 전반에 관한 시공과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이트라마스는 현재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에 차세대 광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LED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LED 조명’을 선정하고 건축, 경관 및 일반 조명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MOU를 계기로 이트라마스에 LED칩과 모듈을 공급하고, LED사업의 필수 제반기술인 광학, 열, 전기 등에 관한 상호 기술교류를 진행해 향후 다양한 응용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기가 갖고 있는 전원공급장치, 무선고주파(RF) 시스템 등에 관한 기술력도 이번 사업협력에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이라고 삼성전기 측은 밝혔다.


삼성전기는 2001년부터 LED사업을 시작한 이후, LED를 기존 휴대용 단말기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적용한데 이어, 최근 다양한 조명용 LED를 선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급성장이 예상되는 LED 조명시장에 대비해 국내외 조명업체와 사업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6월에 삼성에버랜드 및 일본 고이즈미조명과 LED조명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8월에는 싱가포르 크리슬라이트와 태국 딜라이트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LED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남영전구와 공동으로 LED전구를 출시했으며, 향후 LED조명의 거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호주와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조명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고 삼성전기 측은 전했다.

삼성전기 측은 “오는 2010년에 LED사업부문에서 7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조명 관련 분야의 매출이 7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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