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20%대 '바람'·李 30%대 타격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08 07:50

각 언론사 여론조사 종합… "朴, 昌 지지할 것" 의견이 더 많아

지난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여 넘게 독주체제를 구축해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대세론'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7.9%, 무소속 이회창 후보 2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41.3%, 이회창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CBS와 리얼미터가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 38.5%, 이회창 후보 24.8%, 정동영 후보 13.8%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출마 선언 효과를 받으며 일단 20%대의 지지율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에비해 이명박 후보는 50%대 중반에서 30%대로 떨어지는 등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또 범여권 선두주자로 꼽혀온 정동영 후보도 '창풍'의 피해를 입으며 15%대 전후의 지지율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통 지지층 외에 추가 지지율이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20%대가 최선이란 얘기다. 또 20%대의 지지율에도 불구,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강한 것도 추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여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 '조선일보'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 33.5%, 이 전 총재 16%로 조사됐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39.8%나 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48.6%)는 의견이 더 많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중립을 지킬 것 같다'는 예상이 3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에선 이 전 총재 쪽으로 기울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31.1%였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19.4%였다.

한편 조선일보와 TNS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도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최 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