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출마' 위기=기회? 위기=위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08 07:42
원내 제1당 체면이 말이 아니다. 원내 제1당의 대통령 후보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후보나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얼굴색이 편치 않다. 선거전에서 언론의 관심은 가장 큰 선거운동. 그런데 1주일 넘게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느닷없이 터져 나온 '이회창 변수' 탓이다. 지지율이 3위로 밀린데다 관심까지 적어지니 답답한 게 당연지사. "'창(昌)'에 허리가 찔렸다"(신당 관계자)는 자조도 들린다. 또 "위기는 기회"라지만 위기 자체가 부담스런 것도 사실.

전망은 엇갈린다. 낙관과 비관이 혼재해 있는 상황. 낙관론의 기반은 '분열'에 대한 기대감이다. 보수 세력이 갈라지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 범여권의 활동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신당 당직자는 "이명박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 구도보다 다자 구도가 더 나은 게 사실 아니냐"면서 "결국 12월19일에만 승리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비관론도 만만찮다. 구도 변화에서 오는 답답함이다. 범여권의 한 인사는 "이회창 전 총재의 등장으로 이명박 후보의 보수성이 희석되는 반면 실용 이미지는 강화될 수 있다"면서 "실용 이미지의 정동영 후보와 겹치면 공간이 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신당을 비롯 범여권의 물밑 움직임이 한결 빨라진 느낌이다. 신당과 민주당, 신당과 창조한국당 등이 접촉면을 늘리는 게 좋은 예다.

'창 국면'을 버텨내기만 하면 역전 기회가 올 것이라는 분위기는 공유된 상태. 범여권만의 카드가 나올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정 후보는 부산으로 간다. 정 후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지역이다. 이 전 총재 출마로 뒤통수를 맞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재향군인회를 찾아 강연을 한다.

이 전 총재가 이 후보를 겨냥, 대북관을 문제삼은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 단체를 찾는 이 후보에 발길에 관심이 쏠린다. 당 차원에서는 강재섭 대표가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총재 출마의 부당성을 알린다.

이 전 총재는 소년소녀가장 및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권 행보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는 BBK를 둘러싼 또한차례의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8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오전 10시, 국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부산방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오전 8시30분, 당사 6층 회의실)

-강재섭 대표 기자회견(오전 9시, 당사 4층 기자실)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오전 11시,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박태준 전 총리 출판기념회 및 팔순연(오후 5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정동영 후보]
- 大한반도 5대 철도망 공약발표식(오전9시30분, 부산 신항만)
- 중앙선대위/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단 회의(오전10시40분, 부산 민주공원)
- 부산 선대위/가족행복위 출범식(오후1시, 해운대 벡스코)
- 박태준 전 의원 출판기념회(오후6시, 서울 신라호텔)

[이명박 후보]
-재향군인회 초청 강연(오후 5시, 신천동 향군회관)

[권영길 후보]
- 여성공약 발표 기자회견(오전10시, 여의도 대하빌딩)
- 정책간담회(오후2시)
- mbc 100분토론(오후11시)

[문국현 후보]
- 박형규목사와 오찬(오전11시30분, 종로 남북평화재단)
- 공무원노조 주최 대선후보 반부패공약 토론회(오후1시20분, 현대계동빌딩)
- 청소년공약과제 토론회(오후3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이인제 후보]
-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오전10시, 국회)
- 대선후보 초청 안보강연회(오후4시, 재향군인회관)
- EBS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오후7시)

[이회창 후보]
-소년소녀가장 및 중증장애인 가정방문(오후 3시, 노원구 월계2동, 중계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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