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는 이날 저녁 서빙고동 자택을 방문한 이흥주 특보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이 특보가 전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를 40여분간 만난 뒤 이 전 총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어떻게 힘들게 사는가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어루만지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총재는 앞으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펼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 등 정계 지도자나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는 일정은 과감히 생략한다는 전언이다.
이 전 총재가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8일 서울 노원구의 소년소녀 가장 및 장애인 가정을 찾는 것도 이 같은 방침의 연장선.
이 전 총재는 또 측근들에게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하니 애 많이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총재의 장남 정연씨가 이날 밤 서빙고동을 찾았다. 이 전 총재를 2시간여 동안 만난 뒤 돌아간 정연씨는 "무슨 말씀을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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