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추구 활동이 생태와 환경도 살립니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11.08 18:12

7일 로레인 볼싱어 GE 부사장 '환경을 상상하라' 특별 강연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에서 에코(Eco)는 생태학(Ecology)이나 환경(Environment)의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시에 경제(Economy)라는 뜻도 포함합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가 곧 생태계를 살리고 환경에도 이로운 시대가 됐다는 뜻이죠."

2년전부터 GE의 환경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로레인 볼싱어 GE부사장(사진)이 직접 풀이한 '에코메지네이션' 정의다.

환경재단은 내년 1월 기후변화 관련 전문기관인 '지구온난화센터'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재단은 센터 발족 준비 차원에서 지난 7일 특별강연회를 마련했다. 볼싱어 부사장은 첫 강연자로 초빙된 것.

볼싱어 부사장은 GE가 에코메지네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1ㆍ30ㆍ30'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품 한 단위를 생산할 때 필요한 전력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0%씩 줄이자는 게 '30ㆍ30'의 의미다.

그는 남아 있는 '1'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다. '1'은 GE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매해 1%씩 줄여가겠다는 기획이다.

"1%라고 하니까 적어 보이죠? GE는 지난해 12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그 규모는 매년 커질 것으로 기대돼 2012년이면 지금의 167% 수준인 20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외형 성장은 계속하면서 온실가스 총량은 그 전 해보다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해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볼싱어 부사장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5년보다 4% 떨어졌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도 70만 달러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환경규제의 표준화ㆍ입법화를 정부에 요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인 미국기후변화 기업행동(USCAP)의 활동이 활발하며 GE 역시 그 창립회원사로 참가해 있다고 전했다.

볼싱어 부사장은 USCAP을 통한 환경규제 입법화가 올해 안에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기술로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이 갖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풀이다.

아울러 그는 환경 경영을 위해 1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성과가 △에너지 절약을 통한 비용 절감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관련 규제로 야기되는 리스크 요인 감축 △환경 기술 우위를 통한 시장 선점 등 3가지를 들었다.

볼싱어 부사장은 고유가로 상징되는 자원 고갈 문제나 이상기후로 대변되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앞으로 계속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인류가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GE의 창립자이자 발명왕인 토머스 에디슨은 '나는 우선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 했고, 일단 알아내고서는 그것을 발명해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 관련 이슈가 기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지만 우리는 기술 개발을 통해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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