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증가로 분유업계 '기사회생'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11.08 07:17

지난해 쌍춘년, 올해 황금돼지띠해 결혼출산 붐으로 매출 턴어라운드

출산율 감소와 웰빙 바람, 사카자키균 검출, 모유수유 붐 등 각종 악재로 매출 추락세에 시달리던 분유업계가 쌍춘년과 황금돼지띠에 힘입은 출산율 증가로 기사회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270억원에 달했던 매일유업의 분유매출은 그 다음해인 2004년 1210억원, 2005년 1130억원으로 해가 갈수록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쌍춘년과 올해 황금돼지띠해를 맞아 결혼과 출산 붐이 이어지며 분유 수요가 점차 늘어나 매출이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45만2000명으로 2005년의 43만8000명에 비해 1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출생아 수 증가현상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2007년 상반기 신생아 수는 2006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2000여 명이나 늘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올해 말 기준으로 2006년 대비 2만3000명 가량 신생아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던 매일유업의 매출은 2006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해 1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매일유업의 분유사업은 올해 13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와 올해만 비교하면 무려 17%, 두 자릿수 성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산율 증가에 비해 실제 분유수유를 하는 산모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 초 출시됐던 프리미엄급 분유 ‘앱솔루트 궁’의 성공적인 시장진입도 분유 매출성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359억원의 분유매출을 기록한 남양유업은 올 1분기 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9.3%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0.9%, 3분기에는 11.1% 매출이 늘어났다.

덕분에 대형마트의 분유매출도 플러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유 판매액이 24.1% 증가했다.

일동후디스 김인호 이사는 “아직 만족만할 수준은 아니지만 분유매출이 소폭 늘어났다”며 “모유수유 흐름에 대비해 앞으로 프리미엄분유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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