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견은 이 전 총재가 직접 작성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발표문은 약 15분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는 발표문에서 "두번의 대선 패배로 10년간 좌파정권이 집권하며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린 데 대해 참회하는 심경"이라며 "3기 좌파정권 집권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다는 각오로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리 준비된 세네개의 질문에 이 전 총재가 응답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여러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 혼선을 빚기 보다 정제된 질문과 답변을 진행하는 것으로 회견을 마무리짓겠다는 것.
기자회견 직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일정 때문에 바로 자리를 뜰 예정인 이 전 총재는 향후 정책간담회 등을 잇따라 가지면서 언론과 접촉할 전망이다.
또 기자회견은 사회를 보는 이흥주 특보를 제외하고 어떤 배석자도 없이 이뤄진다. 이 특보는 "기자회견 장에는 총재 홀로 서서 하게 될 것"이라며 "기자와 방송 관계자 이외에 어느 누구도 기자회견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방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
또 여의도에 따로 대선 캠프를 마련하는 대신 현재 사무실이 있는 단암빌딩에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 대선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력대선후보에게 제공되는 경호팀과 조직도 빠른 시일 내에 꾸려갈 것이라고 이 전 총재의 한 실무자는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남대문 단암빌딩은 오전 8시부터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앞에는 오전부터 출마를 반대하는 단체와 지지하는 단체간의 크고 작은 마찰도 빚어졌다. 이 때문에 이 전 총재 측은 철통 경호를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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